"
으아아아~!" 팽덕해(彭德海)는 온 몸을 비틀며 길게 하품을 토해냈다. 공기 중에 뿜어져 나오는 그의 입김 속에는 후회와 자책감이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내가 미련한 놈이지. 어쩌자고 대공자를 그 모양으로 만들어 가지고는…. 이그그" 그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았다. 팽가의
도객들이 다 그렇지만팽덕해 역시 도법 수련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무인이었다. 상대가 누구든, 어떤 상황이든 일단 대련이 시작되면 눈과 귀를 닫아버렸다. 그러다 보니 상대를 떡으로 만들어 놓든지,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 반대로 자신이 떡이 되어야만 수련을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. 무림세가인 팽가에서는 강한 도객을 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태도를 장려하지만상대가 다음 대(代) 가주가 될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다른 법이다. 사람이 사는 곳이고 보면 가려야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있기 마련이다. 팽덕해는 강함에 대한 순수한 열망만이 강할 뿐 사회생활은 빵점이었다. "팽서해(彭瑞海) 녀석이 놀리지만 않았어도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…." 주먹을 부르러 떨던 그는 끌어 오르는 화를 삭이지 못하고, 평생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칼자루를 어루만지며 마음을 달랬다. 그 날 일은 팽덕해 혼자의 잘못은 아니었다. 대공자 팽송해(彭松海)와 「
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 팽서해가 일장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몇몇 무사들과 어울려 '근본도 모르는 녀석, 팽가인지도 확실치 않은 녀석' 등등의 말을 주고받고 있으니
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그냥 넘어가겠는가? 가뜩이나 모친이 기녀출신이라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그에게 팽서해의 말은 가슴을 후비는 비수나 다름없었다. 이런 때 남자라면 '한 판 뜨자'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. 팽덕해는 지극히 정상적인남자였다. 물론 똥오줌을 못가리는 「폰트다운로드」/
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…, 당연히 그들은 대결을 벌였고 분하지만 실력이 약간 딸리는팽덕해는 숱한 상처를 입었다. 그러나 분노는 비정상적인 힘을 발휘하는 법, 그는 팽가의 주무기인 칼을 버리고 온 몸으로 돌진했다. 심심파적 삼아 대결하던 팽서해는 깜짝 놀라 칼을 거두었다.대련에서 상대를 죽이거나 병신으로 만드는 일은 출문(出門-쫓겨남)까지 당할 수있는 중죄였다.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
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생각하는 팽덕해로 인해 출문당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었다. 하지만 다급한 마음에 팽덕해의 성격을 생각치못하고 거리를 준 것은 일생일대의실수였다. 칼을 쥐고 있던 팽서해는 오른손을 쓰지 못해 팽덕해의 손길, 발길을 온 몸으로받아야했다.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 대공자인 팽송해가 달려와 말리지 않았으면 팽서해는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. 다른 사람들은 팽덕해의 광기에 말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. "훗~!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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//~*그때 코뼈를 부러뜨려 놓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통쾌한 일이야." 폭삭 내려앉은 팽서해의 코를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지만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. 약간이라도 눈치코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팽송해가 말릴 때 그만두었어야 했는데 그는 대공자의 신분도 감안하지 않고 마구 엉겨들었다. 한동안 말리다가 노한 팽송해는 결국 칼을 뽑았다. 「
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의 무인은 칼로 말하는 것이 법이었다. 하지만 우습게도 결과는 팽서해와 다르지 않았다. 결국 대공자의 코뼈까지 내려앉히고만 그에게 무림맹 파견 명령이 떨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. "하~!" 팽덕해는 길게 한숨을 내 쉬었다.아직도 처음 명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령을 받았을 때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 가시지 않은 것인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해졌다. 무림맹에 파견됨으로써 무공수련을 계속할 수 없게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
글꼴다운로드//~*된 것은 좌천이나 마찬가지였다. 한마디로 그가 팽가에서 출세할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. 십년째 평화가 계속되면서 무림맹은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P≠ifbI∋≠≥◆≥o ▼∈◆사람보기가 힘들었다. 왕래하는 사람하나 찾아 볼 수 없고, 상주하는 많은 무사들은 어디에 쳐박혀 있는 것인지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.무림맹으로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온지 벌써 두 달이나
지났지만 팽덕해가 본 사람은 열명정도에 불과했다
. 정문을 지키는 두 사람과 칠관(七關)의 전령, 재회전(財賄殿)의 호맹당(護盟堂) 당주와 부당주 등이었다. 해가 중천으로 떠오르고 햇살이 따갑게 내려 비치자 하품은 계속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
/글꼴다운로드//~*나오고 몸이 근질거려 따분함을 참기 어려웠다.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탁자 주변을 왔다갔다하며 중얼거렸다. "젠장, 누가 온다고 매일 나와서 안내를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하라는 거야?" 탁자에 덩그러니 놓인 방문록이 그를 비웃는 것 같았다. "팽형, 혹시 애인이 면회올지도 모르니 기다려 보시오." "오늘쯤은 오지 않겠소?"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놀리는 것은 이 장 뒤에서 정문을 지키는손보자(孫保滋)와 양복(梁宓)이었다. 처음에는 이들과도 많이 다투었지만 지금은 그럴 기분이아니었다.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천붕문(天鵬門)과 태산파(泰山派)의 제자인 두 사람과 함부로 싸울 수도 없는
- 일이고, 늘상함께 움직이는 이들은 감당이 불감당이었다. 일전에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간부들의 눈을 피해 으슥한 밤중에 한번 붙었다가 신나게 터진 적이 있었다. 무공실력으로 따지면 한 명은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「폰트다운로드
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두 명은 무리였다. 팽덕해는부글거리는 속을 가라앉히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. "아니, 진짜 팽형의 애인이 오고 있잖아?" "그러게 말이야." 「폰트다운로드」/무료폰트/한글폰트/글꼴다운로드//~*물론 애인은 없지만 팽덕해는 자기도 모르게 목을 길게 빼고 산 아래를 바라보았다.